한국사 공부 12탄 대동법·상업화·실학의 시대
조세 개혁의 과정과 효과 조세 개혁, 과정, 효과, 대동법이라는 네 낱말을 떠올리고 바탕부터 살핀다. 예전에는 고을마다 다른 물건을 현물로 바쳤다. 베, 면포, 기름, 종이처럼 종류가 너무 많고 계절에 따라 값이 크게 흔들렸다. 또 중간에서 대신 납부해 주고 값을 더 챙기는 얄궂은 일이 퍼져 백성의 짐이 더 무거워졌다. 이런 흐름을 고치기 위해, 고을에서 거두는 물건을 쌀 같은 한 가지로 바꾸고, 고을 사이의 차이를 줄이는 길이 모색되었다. 이 길이 곧 대동법이었다.대동법은 한꺼번에 온 나라에 시행된 것이 아니라, 여러 지역에서 차례로 넓혀 갔다. 먼저 해안과 강가의 고을에 시범으로 적용해 보고, 문제가 생기면 고쳐 다음 지역으로 옮겼다. 쌀로 바꾸어 거두니 고을 사람들은 잡다한 물건을 구하느라 장터를 ..
2025. 9. 4.
한국사 공부 11탄 전쟁이 바꾼 국가와 민생
전쟁의 원인과 전개 요약 전쟁, 원인, 전개, 구조라는 네 낱말을 먼저 떠올린다. 오래 쌓인 외교의 오해와 힘의 불균형, 바다와 육지를 잇는 길목 다툼이 겹치면 작은 불씨가 큰 불로 번진다. 군사와 창고의 준비가 허술하면, 첫 충격을 버티지 못해 길과 성이 무너지고, 그 틈으로 적의 발걸음이 깊이 들어온다. 임진왜란의 첫 해가 그러했다. 바닷길의 방비가 흔들리고, 성의 지휘와 신호가 어지러우니, 장수와 병졸의 힘이 따로 놀았다. 하지만 산과 강, 성곽과 의병의 그물망이 천천히 살아나며 흐름이 바뀌기 시작했다.전쟁의 흐름은 파도와 같았다. 바다에서는 용기와 규칙이 함께 있어야 했다. 바다를 아는 이들이 모여 길목을 지키고, 배와 창고, 화포와 화살의 공급을 끊기지 않게 하자, 바닷길의 주도권이 조금씩 돌았..
2025. 9.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