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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고용지표 읽는 법 노동시장은 경기의 체온계를 넘어 가계 소득, 기업 비용, 정책 방향을 동시에 비추는 복합 계기판이다. 이 글은 실업률·고용률·경제활동참가율·취업자 수 같은 핵심 지표의 정의와 산식, 지표 간 상호관계, 계절과 사이클이 만드는 착시를 줄이는 판독법, 그리고 가계·사업·정책이 당장 활용할 체크리스트까지 한 덩어리로 정리한다. 숫자 하나의 단정 대신 묶음 읽기, 흐름 읽기, 질적 요소 점검으로 해석의 오류를 줄이는 실전 규칙을 제시한다.고용지표의 지도와 상호관계, 정의의 정확한 이해노동시장 지표는 집계 단위와 분모 설정에 따라 같은 사실을 서로 다른 얼굴로 보여 준다. 실업률은 ‘경제활동인구’(취업자+실업자)를 분모로 두고, 그중 일할 의사와 능력이 있으나 조사 기간에 일하지 않았고 적극적으로 구직 활동을 한.. 2025. 9. 27.
국내총생산(GDP)과 삶의 질 GDP는 일정 기간 한 나라에서 새로 생산된 재화와 서비스의 총가치를 측정하는 지표다. 이 글은 GDP의 산출과 해석, 한계와 보완 지표, 가계와 정책 판단에서의 활용법을 정리한다. 성장률 숫자 하나로 생활의 변화를 단정하지 않고, 분배·환경·안전망과 같은 질적 차원을 함께 보아 실질적 삶의 질에 접근하는 방법을 제시한다.GDP의 정의, 산출 방식, 해석의 원칙GDP는 생산·지출·소득 세 접근이 같은 총량을 가리킨다는 회계적 항등식 위에서 정의된다. 생산 접근은 산업별 부가가치의 합으로, 지출 접근은 민간소비(C)·투자(I)·정부지출(G)·순수출(NX)의 합으로, 소득 접근은 임금·이자·배당·임대·영업이익의 합으로 계산한다. 명목 GDP는 현재 가격으로, 실질 GDP는 기준년 가격으로 평가해 물가 영향을.. 2025. 9. 26.
경기순환: 확장·후퇴·침체·회복 생활과 사업에서 보이는 매출의 기복, 구직의 난이도, 금리의 방향은 결국 경기순환이라는 커다란 파도 위의 국지적 파형이다. 이 글은 경기의 네 단계(확장·후퇴·침체·회복)를 하나의 연속선으로 묶어 원인과 신호, 지표의 해석법, 가계와 사업자가 취할 운용 규칙을 정리한다. 개별 사건보다 구조에 초점을 두고, 기록과 분산, 현금흐름 중심의 원칙으로 변동을 흡수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경기순환의 구조와 네 단계의 의미경기순환은 총수요와 총공급의 상호작용, 신용과 기대의 순환, 정책과 외부 충격이 겹치며 만들어내는 중기적 파동이다. 확장 국면에서는 고용이 늘고 생산이 증가하며 재고가 정상 범위에서 상향 조정된다. 가계소득과 기업이익이 함께 개선되고, 자산가격은 할인율 하락과 이익 기대의 결합으로 우상향 흐름을 보.. 2025. 9. 26.
환율과 원·달러 관계 이해 환율의 정의와 가격표로서의 기능환율은 한 통화로 다른 통화를 교환할 때 적용되는 비율이며, 생활과 기업 활동에서 외부 세계와 연결되는 모든 지점의 가격표 역할을 한다. 원화로 달러를 구매할 때 필요한 원화의 양이 증가하면 환율 상승으로 기록되고, 동일한 달러 지출에 더 많은 원화가 소요된다. 해외여행 경비, 유학 비용, 해외 직구 결제, 외화표시 구독료와 같은 개인의 지출 항목에서 환율은 즉각적인 체감 비용 변화를 유발한다. 기업의 경우 수입 원자재와 부품의 원가, 해외 지사 운영비, 로열티 지급, 외화표시 부채의 원리금 상환이 환율과 직결된다. 환율은 매 순간 외환시장에서 형성되며, 수출기업의 달러 매도, 수입기업의 달러 매수, 금융기관과 투자자의 포지션 조정이 가격을 결정한다. 환율 해석에서 중요한 .. 2025. 9. 26.
금리와 기준금리의 작동 방식 금리의 의미와 생활 전반에 미치는 파급금리는 돈을 현재 사용하기 위한 대가이자 시간의 값을 수치로 표현한 개념이다. 오늘의 소비를 선택하면 내일의 소비가 줄어드는 교환이 발생하고, 금리는 이 교환의 비용을 숫자로 보여준다. 가계의 입장에서는 예금과 적금의 이자, 대출의 이자, 카드 결제의 유이자 할부 등 거의 모든 금융 거래가 금리라는 공통 분모로 연결된다. 금리가 상승하면 예금과 채권의 명목 수익이 높아져 저축 유인이 강화되는 동시에,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의 상환 부담이 늘어나 소비와 투자가 조정된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설비투자, 인력 확충, 재고 유지, 연구개발의 타이밍이 자본비용에 의해 재산정되고, 기대수익률이 금리를 상회해야만 사업 착수가 가능해진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역시 채권 발행을 통해 .. 2025. 9. 25.
물가와 인플레이션의 기본 구조 물가 상승과 구매력, 체감물가물가 상승, 구매력, 체감물가, 생활비라는 네 가지 키워드로 현상을 정리할 수 있다. 물가는 재화와 서비스의 평균적인 가격 수준을 뜻하고, 구매력은 동일한 화폐단위로 살 수 있는 양을 의미한다. 평균 가격이 상승하면 같은 금액으로 확보되는 실물의 양이 줄어들므로, 구매력은 하락한다. 이 단순한 역관계가 가계의 장보기, 교통비 지출, 주거비 지출, 교육비 지출을 통틀어 생활비 전반을 압박한다. 통계청이나 중앙은행이 작성하는 소비자물가지수는 표본 바구니와 가중치를 근거로 산출되는데, 개인과 가정의 실제 소비 바구니는 이 표준 바구니와 다르게 구성된다. 그 차이가 체감물가의 괴리를 만든다. 예를 들어 식료품과 교통의 비중이 높은 가정은 같은 공식 물가 상승률이라도 더 큰 압박을 경.. 2025. 9. 25.